본문 바로가기

일기는 일기장에 :)

아무개의 첫 변화구?!

 작년이었나요. 미국에 만화가 '온리 콤판(Onrie Kompan)' 씨는 삼도 수군통제사 셨던 이순신 장군님을 주제로 만화를 그리셨는데 투자금이 끊겨 더이상의 이순신만화를 제작하기 힘든 실정에 이를 즈음, 한국과 미국에 크라우드 펀딩을 개설하여 후원금을 모금받아 만화 제작을 끝냈고 국내 출간을 기대하였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선 '너무 선정적이고 잔인하다'는 이유로 한국어 출간에 실패했었다던 병크한 일까지 매스컴에 밝혀지면서 다행스럽게 한국어판으로 출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이야기 이지만, '크라우드 펀딩' 이라는 대중 후원금은 지금의 저한테도 오묘한 단어인건 사실이네요. 저야 뭐 이것저것 아는것보단 익숙한걸 이용하는걸 좋아하는 타입이니까요 ^^^;;..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어려운 말은 잘 모르겠지만, 그당시 국내 출간이 어렵다는 말과 코믹북들이 절판이되었던 점,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일정금액이상 후원을 하면 하드커버 책과 여러가지 특전을 주는데 정작 전 너무 늦게 알아서 이미 크라우드 펀딩 모금기간이 끝났었다는점. 이런저런 기억이 뇌리에 박혀서 이번엔 늦지 않게 크라우드 펀딩에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써놓고도 뭔말인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ㅜㅜㅜ 이놈에 무식증이란 참... ;ㅅ;.. 간단히 말해서 후원금을 받기위해 후원금 모금을 하는데 후원자들에게 일정금액에 상응하는 제품이나 창작물을 주는거 같습니다.( 돈주고 사는거랑 똑같죠 뭐 ㅜㅜㅜ.. 사면 그냥 사는거지 요즘은 뭔 단어들이 이렇게 어려운지 ;ㅅ;.. ) 그냥 뭐 누이좋고 매부좋고, 꿩먹고 알먹고, 너도한입 나도한입 (응?) 인거 같네요 ㅋㅋㅋ;;;.. 해외에 직접 구매한거니 직구 같은건데 완전한 직구방식은 아니니 변화구 라고 해야겠네요 ㅋㅋ;;... 




 지난번에 온리 콤판씨가 개설했었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도 지금보는'kickstarter' 라는 곳입니다. 비단 완구나 출판물 말고도 여러가지 물건이나 창작물에 관한 후원금을 모금받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

:

 따사롭고 조금은 콤콤했던 일요일 (오늘이었죠) 오후.  밖에 나갈 생각도 없고 와이프도 약속때문에 나가 있어서 간만에 별일없는 주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머리도 안감고 옷도 대충입고 가려운곳을 벅벅 긁어가면서 제가 좋아하는 장난감들을 검색 했었지요.


 첨엔 마스터 오브 더 유니버스에 grayskull man 이라는 괴랄한 녀석을 검색하다가 이베이에서 가격도 알아보고 하는데 플레이메이츠사에서 발매한 스켈레톤 워리어와 그것의 리부트 버전이 나와서 검색어를 skeleton warriors 로 또 신나게 검색을 하다가....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뭔 간지나는 해골들을 판다는 것이었는데, 후원금을 모금해서 어찌저찌 개발은 하나봉가 했습니다. ㅇㅁㅇ.. 




 영어는 영 서툴고 '글씨' 라는거 정도만 아는 수준이라 잘은 모르겠는데 일단 제가 모으는 사이즈랑 비슷 한 군인장난감을 만드는가 싶더라구요 ㅇㅁㅇ..





 크기도 비교를 해 놓았는데 6인치 모으는 분들에겐 꽤나 익숙한 DC 유니버스 시리즈와 마블레전드 시리즈의 녀석들과 비교를 해 놓았습니다. 오오.. 이정도 사이즈면 딱 좋은데!!




 가동이야 어지간히 된다지만, 일단 보았을때 발가락은 관절이 없나봅니다.. 그건 뭐 그냥 그려려니 해야죠 ㅜㅜㅜ... 왜 다들 발가락 관절의 중요성을 모르는지... ㅜㅜ.. 그래도 아무개가 그렇게 좋아하는 해골 거기다가 무기는 모닝스타라니!!! 이건 꼭 사고싶은데.. 아 이런 물건을 우리나라에 수입할만한 쇼핑몰은 없을꺼 같고... 결국 발매하면 해외구매나 생각해 봐야겠다.. 하고 쪽 구경중이었습니다.


 막간에 딴소리지만, 일전에 페코마인님 께서 리볼택 해골검사를 선물로 주셔서 지금도 장식장 한가운데 멋들어지게 서있는데 확실히 같은 해골이라도 동양에서 만은 제품과 북미에서 만든 제품이 모양이 좀 다른거 같습니다. 똑같은 인간 해골인데도 말이지요 ㅇㅁㅇ/// ...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의 병사들. 절 잘아신다면 제 취향에 어떤녀석이 가장 좋은지 아마 아실껍니다... ㅋㅋㅋ;; 




 문제의 멋쟁이 해골들!!! 이정도면 진짜 너무나도 훌륭한데 브랜드나 캐릭터가 우리나라에선 너무 생소해서 판매될 리가 없겠지요... 스컬핑 그룹 '포 호스맨'의 오리지널 제품도 우리나라에 안들어 온것 처럼 말이죠 ㅜㅜㅜ... 



 이건 일정 모금액이 넘어가면 출시할 것들인가봅니다... 색놀음이 가득한데 아무개는 별 관심이 없는 것들이라 페스.... 



 사실 이 제품은 이미 미국 완구회사인 '빅배드 스토어' 에서 이미 온라인 예약 판매중이긴 했습니다만, 해외 구매대행으로 예약을 걸어본 적도 없고 예전 그 온리콤판의 이순신 만화책이 생각이 나서 늦지말고 차라리 후원금을 내봐야 겠다 싶어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전세계 배로 배송가능하다는데 한국은 20달러를 추가해야 하더라구요... 어찌보면 제 첫 해외 직구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게 구매라는 단어가 아니고 후원이라는 단어로 돈을 내는거니 직구보단 변화구에 가깝겠네요..... 쿨럭 아재개그 죄송합니다 ㅜㅜㅜ저도 이제 아재에 점점 접근 중이라... ;ㅅ;



 배송비 20달라를 추가해서 95달러 ㄷㄷㄷㄷ 아무개가 한달에 한번 정도 장난감을 사는데 이번에 이거 사느라고 한달어치 장난감 살 돈 다쓴거 같습니다. 개당 25달러 수준으로 파는데 배송비가 너무바싸서 하나로는 의미가 없을꺼 같더라구요 ㅜㅜㅜ... 


 이렇게 결재를 해도 당장에 돈이빠져나가거나 하진 않는거 같습니다... (혹은 내가 잘못 결재 한건가!! ㅜㅜㅜ) 모금이 완료되면 되는거 같은데 성공적인 모금이 되서 빨리 받아보고 싶네요 ㅇㅁㅇ 만약 모금액이 예상보다 적게 모이면 못하는건지도 궁금한데... 핫토이나 큰거 모으는 분들이야 이정도 액수면 '이게 뭐 대수라고....' 라고 말씀 하실꺼 같지만, 아무개로 따지면 한달 전체의 평균 장남감 구매액보다 높은 금액이라 부들부들 떨리기 까지 합니다 ㅇㅁㅇ..  






 예이~~!!! 저도 어찌되었든 이렇게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결제를 도와주신(해주신) 와이프님꼐 무한 감사를... ㅜㅜㅜ ... 


 이런거 첨 해보는건데 신기하기도 하고 잘 될까 하고 걱정 되기도 하고 내년1월에 발매한다는데 그걸 또 언제 기다리나 걱정도되고 만감이 교차 하네요 ;ㅅ; 내년 1월 이후에는 저 해골들로 즐겁게 리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국내 완구시장은 대형 유통사와 몇몇 유명한 제품들이 판세를 휘어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건 사실 우리나라 여러 방면에서도 동일해서 그렇게 놀랄일도 아닙니다만... 개인이 혹은 영세하지만 창의적인 제품이나 창작물을 이런식의 소비자와 직업 연결해주는 구조가 좀 더 활성화 되면 좋을꺼 같습니다. 개성 넘치는 제품들이 정말 많은데, 미처 접해보지도 못하고 없어진다면 많이 아쉬울꺼 같구요. 


 구글에서 장난감 검색하다보면 진짜 듣도보도못하고 회사 출처도 모르는것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완구수집은 트랜디와 인지도를 너무 많이 따라가서 아쉽기도 합니다 ㅜㅜㅜ 비단 제가 커뮤니티를 전부 관두고 개인 블로그만을 운용하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한데 모으는 사람들이 무얼 모은다고 무어라 훈수를 둘 순 없지만, 비싸고 좋은건 '피규어' 싸고 촌스러운건'애들장난감' 정도로 무시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제가 더욱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좀 더 다양한 장르를 지금보다 저렴하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일기는 일기장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집 중간결산~!(feat.타르킨 커스텀)  (3) 2016.06.20
연휴기념 술집 리모델링  (2) 2016.05.07
Good bye Glenn...  (2) 2016.01.19
2015년 5월 장식장 정리  (5) 2015.05.20
세컨드 장식장 구입!  (2) 201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