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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상자/장난감 리뷰_21세기

스탠 윈스턴 - 익스트림 가고일 시리즈 보락 ( Stan Winston : extreme gargoyles VORAK )

 안녕하세요. 아무개입니다. 근간에 회사일이 바뻐서 제 블로그를 제가 눈팅하는 수준까지 되었었습니다 ㅇㅁㅇ; 그래도 취미는 취미라는게 그런 와중에도 물건을 들인다는 것이겠지요^^^;;

 수집은 정말 끝도 없는 취미인거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스탠 윈스턴 크리쳐스 중 익스트림 가고일 시리즈의 보락 (VORAK) 입니다. 가고일 석상은 서양 건충양식에서 처마 끝에 다는 괴수 형태의 석상인데요, 지식백과사전을 보면 배수구의 역할도 한다는군요.

 

 빳빳히 서 있는 녀석들은 높낮이 때문에 힘들어보이지만.. 확실히 머리를 아래로 푹 숙이고 있으면서 입에 구멍이 난 녀석들은 그럴 법도 해 보였습니다.

 

 가고일 석상은 귀신이나 악령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데요, 동양의 귀면화나 잡상 처럼 귀신 모양의 석상을 지붕위에 올려 귀신의 침입을 막는다는 설정이 서양의 가고일 석상과 맞물리니 참으로 신기합니다.

 

 

  스탠 윈스턴 ( Stan Winston : 1946 ~ 2008 ) 은 미국의 특수효과 전문가로 어비스, 펌킨헤드, 가위손, 프레데터, 터미네이터, 쥬라기 공원 등등 길아성같은 작품들의 특수효과를 담당하셨고 많은 사람의 감동을 만들어낸 분입니다.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 설립 후 피규어 제작도 했다고 들었는데요, 고로 나온 이 시리즈가 그 시리즈인데 피규어 자체를 스탠윈스턴 스튜디어에서 만들었는지, 혹은 다른 피규어 업체와 손을 잡았는지는 저로선 모르겠습니다 ㅜㅜㅜ 미개봉 제품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ㅜㅜㅜ...

 

 때는 바야흐로 2010년 정도 되었을때 파랑 비행접시 쪽에 우연히 올라온 위탁품을 보고 한눈에 반했는데, 로그인 하는사이에 누군가가 사가서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몇개월씩이나 방황을 했던거 같습니다^^^;; (정말로요 ㅇㅁㅇ;;... 몇개월동안 피규어 사이트는 들어가지도 않고 중고 장터도 일주일에 한번 들어갈까 말까 하고 그랬었지요^^^;;)

 

그래도 저랑 인연이 있었는지, 우연챦게 중고로 올라온 개봉품이 보이길레 냅다 질렀습니다. 그게 2012년 5월 정도 되니까 대략 2년만에 구한 셈이 되는군요~~^^^

 

 

(사진출처 구글 서치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개봉품을 중고로 구입한 관계로 박스사진은 구글에서 퍼온 사진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ㅋㅋ...

 

 

 구부정하지만 상당한 등빨. 7~8인치 정도 될지 싶습니다. 2002년 나온 제품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세련된 스컬핑과 페인팅이 인상적입니다.

 

 구성품은 본 제품과 베이스 입니다. 베이스가 없으면 직립이 불가능한건 움직이는거 좋아하는 아무개로서는 약간 아쉽습니다.

 

 

 

 얼굴 접사입니다. 귀부분은 고무로 되어있어 길지만 날개나 머리의 움직임에 큰 제약을 주진 않습니다. 염소같은 동공의 표현이 꽤나 징그럽네요^^^;;

 

 사진에선 좀 반질반질해 보이는 듯 하지만, 실제 보면 무광 마감제를 뿌린듯 소프트한 질감이 아주 좋습니다.

 

 

 팔 근육 디테일. 어깨가 아무개가 좋아하는 자유로운 관절입니다. 근육 표현이나 살갖의 표현이 무척이나 디테일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지의 조인트 부분이 자유로운 관절입니다. 하지만 깔끔한 구성과 밀도있는 디테일이 관절이 튀어보이거나 디테일을 많이 상하게 보이지 않게 충분히 커버를 해주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배 부분은 관절이 없지만 하반신과 상반신의 컷 관절은 있습니다. (요 관절이 은근 잘 쓰이는 관절입니다. 전략적으로 잘 넣어주었습니다 +_+)

 

 

 손 디테일. 손목은 컷관절로 구분 됩니다. 근육과 힘줄의 표현이 좋습니다.

 

 

 다리의 경우 무릎에 관절이 없기 때문에 움직임에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디테일을 살리기위해 큰 부분만 관절을 넣어준거 같습니다.

 

수집 초반의 아무개였다면 갑갑해서 "아쉽지만 난 안살레~!" 했을텐데요^^^; 이정도로 맘에 드는 제품에 이정도 관절을 넣어준것만으로도 감지덕지입니다 지금은요 +_+

 

 

 이쪽 발목에만 컷 관절이 있습니다. 범용적인 발이 아닌지라 발 바닥도 베이스를 잘 밟을 수 있게 발톱이 정렬되어 있는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근육 표현 아주 좋습니다. 특히나 피부의 질감밀도는 정말 인상적 입니다. 활배근과 톱니근의 표현도 아주 좋습니다 +_+

  

 

 오른쪽 다리의 경우에는 아까 이야기 드린데로 컷관절이 없습니다. 그리고 베이스의 다리부분을 지지해야 하기때문에 발톱이 오무려져 있습니다.

 

 

 

 한번 세워 볼려고 질알발광을 다 해보았지만;; 역시나 서지는 못합니다. 되려 실로 매달면 더 괘않아 보일지 하는데.. 여튼 서지는 못합니다!

 

 탕.탕.탕

 

 

 날개부분의 디테일입니다. 질감의 표현이나 모양세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저렇게 벌어질 정도로 리미트도 없고 윗날개 아랫날개가 이어져 있는 뭔가가 없어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3단으로 하고 리미트를 둬서 어느이상 안펴지게 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꺼 같습니다.  

 

 

 다리부분. 베이스 고정을 위한 발이라 맨 땅에서는 조금 아쉬워 보이네요.

 

 아무개가 베이스 들어간 제품을 그렇게 좋아라 하면서도, 베이스에 의존해야만 하는 제품은 꽤나 싫어라 합니다. (명작중에 명작 코난 왕좌버전이나 의자에 앉아있는 모피어스 등등.. 구할 기회가 많았는데 다 포기했습니다..) 베이스 자체만으로 어마어마한 매력이 있지만, 베이스를 빼면 본체는 세워둘 수가 없어서 인데요ㅜㅜㅜ

 

 그러고보니 베이스에 의존하는 제품은 이 제품이 아무개의 첫 수집이 되겠습니다 ㅋㅋㅋ (다시생각해보면 왕좌에 앉은 코난은 다시금 구하고 싶네요... 에휴 ㅜㅜㅜ) 

 

 

 팔꿈치쪽을 못본거 같아 들어봤습니다. 날개 등에 가려져서 안밖으로 다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요, 명불허전 아주 좋습니다~~ 어깨관절이 있는데도 괴리감이 크지 않은 걸 보면서 무척 흡족해라 했습니다~^^^

 

 역시 볼록볼록하고 디테일 많이 들어간 녀석들은 관절 티가 많이 안나더라구요~~+_+ 

 

 

 발바닥쪽에는 구멍이 있어서 베이스와 잘 맞물립니다. 엉덩이쪽은 유심히 못봤었는데 찍으면서 보게 되네요 ㅋㅋㅋ

 

 엉덩이나 발 바닥 같이 보기 힘든 부분까지 세밀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수집하는 입장에선 고마울 따름입니다~ :-) 

 

 

 뒷모습입니다. 날개 때문에 잘 안보이는 군요 ㅋㅋㅋ 꼬리는 귀처럼 연질로 되어있습니다.

 

 

 잘 안보여서 날개를 들어봤습니다. 이제 좀 뒤가 잘보이는군요!! 등 근육이 아주 멋집니다!!

 

 

 아무개가 좋아하는 상완 세 갈래근. 가고일이 새 + 인간 이여서 그런지 디폼은 인간에 가깝습니다. 덩치 캐릭터 같은 느낌인데 이렇게 근육표현이 잘 나와주어 만족스럽게 소장하고 있습니다~^^^

 

 메즈코의 갱스터 아이언 오브라이언 같은 제품과 비교해봐도 손색없을 디테일 입니다.

 

 

 뒷모습 촬영인데 상당히 박력이 있습니다. 이 제품도 물론 액션 피규어지만, 마블레전드나 클레식 디씨 슈퍼히어로즈 처럼 복잡한 관절 구조는 아닙니다. 그래서 움직임에는 재약이 많이 있지만 그만큼 디테일에 치중을 할 수 있게 된거 같습니다.

 

 문제는 밸런스 인데요, 기존에 수많은 제품들이 관절을 죽이고 디테일을 살리고, 혹은 관절을 살리고 디테일을 죽이고 하면서 많이들 고민 했겠지만, 꼭 필요한 관절이 있고 있어도 효용 없는 관절이 있을꺼란 말입니다.

 그래서 다 잘만든 제품인데 굳이 필요없는 관절을 넣어서 써먹지도 못하고 디테일도 상하고 그런게 있었지요. (메즈코의 네모선장이 딱 그랬습니다. 골반 관절이 차라리 없던가.. 움직이면 희안하게 꼬부라졌었죠^^^;;)

 

 그런 문제에서 이 제품은 확실히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물론 자유로운 움직임과는 거리가 먼 제품이지만, 상체로 큰 표현이 가능하면서, 다리는 확실하게 버텨주니 말입니다.

 덕분에 다리쪽 디테일이 많이 살았고 위와 같이 멋들어진 종아리(?) 가 탄생된게 아닐가 싶습니다. 

 

 

 날개의 이동방향은 좀 문제인거 같습니다. 급격하게 앞으로 꺾여서 편다 싶으면 거의 날개를 방패삼는 느낌이 들기 십상입니다.

 

 

 옆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알았는데요, 앞모습과 옆모습의 인상이 꽤나 다른듯 합니다. 아무개는 앞모습이 나은거 같습니다 ㅋㅋㅋ;;

 

 

 

 목 관절이 은근히 가동폭이 넓습니다. 아까 이야기 했듯이 어떻게 잘 해서 실로 매달아서 날아다니는 자세를 잡아도 되겠거니 할 정도로 목이 많이 움직여 줍니다.

 

 

 베이스. 디테일 좋습니다만, 단색의 단조로움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단에 가고일 상이 이제 빗물을 빼주는 역할을 해 주는 거겠지요? 챨스 몽고메리 번즈 닮은거 같습니다 ㅋㅋㅋ

 

 

 문양이나 스컬핑은 아주 좋습니다. 군데군데 이끼같은걸 좀 심어주고 어느부분에는 좀 깨진 표현을 줘도 좋을꺼 같습니다. 4면이 너무 같아서 한면만 찍었습니다...

 

 

 다른녀석들 사진찍을때 활용하면 좋을껏도 같네요 ㅋㅋㅋ  본인이 해골이면서 그렇게나 해골성을 가지고 싶어하는 스켈터 입니다. 아무개가 가장 아끼는 녀석중에 하나입니다.

 

 

 

 특수효과의 전설이란 명성 그대로 정말 멋진 제품입니다. 스탠 윈스턴이 직접 만들었을지,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들었을지,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에서 외주를 주었을지 사실 아무것도 모릅니다만, 본인의 이름을 걸고 제품이 나왔는데 최소한의 검수는 해 보았겠지요. 확실히 지금까지 모아본 제품들 중에서 손에 꼽히는 디테일과 내구도 입니다.

 

 가장 큰 장점은 덩치크고 단단한 컨셉을 십분활용한 스컬핑과 피부 표현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출이나 도색은 물론 중국에 하청을 주었겠지만, 도색 미스도 적고 (거의 없고) 만져보면 알겠지만 짱짱하고 튼튼한게 마감도 훌륭합니다. 이런 전체적인 조화가 완성도를 올렸다고 생각이 됩니다.

 

 관절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어느정도 표현이 가능하면서 관절 괴리감을 줄이고 디테일을 살렸다는 면에서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구요~

 

 날개 가동이 좀 엄한 것과, 원톤의 밋밋한 베이스, 다리가 설정이 되어있어 다리 포즈를 바꿀 수 없다는 것 빼고는 흠 잡을데 없는 제품이며 (하물며 기성품으로서) 단점으로 나열한 부분도 큰 이슈가 아니니 정말 여러모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생각 됩니다.

 

 스탠 윈스턴 시리즈는 이제 출시를 안하고, 국내에 들여온 것도 몇가지 제품들 뿐 인지라 소비자로서 구하기는 힘이들지만, 지난 제품들을 하나하나 수집해 보고 싶습니다. 하물며 이런 짱짱한 제품은 말이지요^^^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데 모쪼록 아무피해 없이 곱게 지나갔음 하네요 ㅜㅜㅜ 즐거운 한주 되시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