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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책

고려가 - 고바우 현대사 (전4권 김성환 화백)

 안녕하세요. 아무개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집에있는 책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가 완전

코찔찔이 어린시절부터 접했던 책인 고려가의 '고바우 현대사' 입니다. 


 고바우는 1951년 부터 오래도록 신문에 연제한 시사 만화 입니다. 정감어린 얼굴에 안경을

내려 쓰고 머리카락은 한 가닥 뿐인 얼굴로, 연예인이나 영화배우같이 멋지고 잘난 얼굴이

아닌 서민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김성환 화백께서 회고하시기도 하셨습

니다.


 51년부터 연제한 1권부터 87년 까지 연제한 4권까지 총 네권의 책이 완결본입니다. 사실 1만회

이상 연제한 전부는 아니구요, 좀더 양이 많고 두꺼운 '고바우 전집' 이 고바우 만화 전체를 소개

하는 책인데요, 가격도 비싸고 전질 구하기도 참으로 어려워서 그 책은 포기를 했습니다 ㅜㅜㅜ


 고바우 현대사는 제가 앞서 말씀 드린데로, 정말 어린시절(아마도 6~7살 전후로 기억이 됩니다.)

고모집에 있전 2권과 3권을 저희 친형과 함께 보다가 친숙해 졌구요, 나이가 차면서 책도 완전 

걸레가 되다싶이(그당시에는 시사만화의 뜻도 모르고 글도 읽지 않았었습니다 ㅜㅜㅜ) 되더니 

급기야 학교 폐품으로 주었던지 혹은 버렸던지 언젠가부터 없어졌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렇게 찾아해매다가 새 책으로는 이미 판매가 끝난것을 알게 되어 중고 책방 쪽

에서 찾아보자라고 마음먹고 인터넷 중고 책방을 여기저기 뒤지게 됩니다. 가끔 낱권을 파는 곳

은 보았는데 전질을 파는곳을 영 찾지를 못했었지요;;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개인이 중고책을

판매하는 곳에서 고바우 현대사의 전질을 발견하고(인터넷 중고서점 입니다)혼이 나가듯이(?)

쏜살같이 구입한 책이 되겠습니다 'ㅁ'/ 



 총 네권의 고바우 현대사 입니다. 가장 최근의 4권이 1989년, 가장 오래된 1권이 87년에 발매한

책이니 20년이 한참 지난 책들입니다. 2권 3권은 어린시절에 접하던 책들이었던 지라 1,4권또한

무척 기대가 컸었습니다 'ㅁ' (그리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지요~)



 주인공인 고바우 영감입니다. 큰바위 얼굴에 코도 크고 한가닥 머릿카락과 콧수염이 인상적

입니다.



  고바우 영감이 1만회를 넘는 기록을 만들면서 기념하여 나온 책이 아닐지 싶기도 합니다.



 김성환 화백님 입니다. 네이버에서 예전에 김성환 화백님은 어떤 웹툰 만화가 께서 취재를 하신

듯 합니다. 그분은 아마 김성환 화백을 잘 모르시는 눈치였습니다만^^^;;



 책이 오래되어 상하단 부분에 낙서도 있고 혹은 도서관 도장이 찍혀있거나 너덜 거리기도 할

수 있는 노릇이고... 그래서 작두질을 좀 했다고 판매자 분이 그러시던데.. 4권은 작두질이 되지

않아 있었습니다. 결론은 1권부터 4권까지 높이가 들쭉 날쭉이란 것이지요^^^;;//



 책의 앞장에는 각 연도에 큰 사건들에 관한 신문사진이나, 김성환 화백의 그림등 책과 관련된

천연색 화집이 두~세 페이지 있습니다. 사진은 516 군사 혁명후 고향에 찾아온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과 연단에서 저격범에게 총을 맞은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실렸네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큰 사건들이어서 아마 이렇게 사진을 올렸었나 봅니다.



 무성만화 시절의 고바우 만화 입니다. 무성의 특성상 독자가 이해가 어려울까봐 제목을 달았다

라는 김화백님의 회고도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있었습니다.



 오래된 만화이다보니 글이나 그림이 이체롭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무개가 좋아하는

옜날 느낌(?) 이랄까요^^^??



 이승만박사 (이승만 전 대통령) 의 장기집권에 맞서는 조봉암의 장충단 집회에 주먹패들이 침투

하여 아수라장을 만들었다는 장충단 집회 사건에 대한 내용입니다. 시사만화 특징상 정치적인

내용이 많은데 이 시기에 김성환 화백은 필화사건도 특히 많아서 수모도 겪으셨다고 회고하셨

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자유당의 장기집권을 몰아낸 일대 혁명. 419 만주화 혁명에 관한 자세한

글도 담겨져 있습니다. 419의 불씨를 당긴 마산사태에 관한 내용도 비교적 자세히 담겨져 있어

여러모로 교육적이었습니다.



 한미 경협에 관한 시사 만화 입니다. '빠다-' 나 '탱큐-' 등 재미난 영문 표현이 눈에 띄입니다. 



 인혁당 사건에 관한 만화입니다. 보시면 만화안에 글들이 삭제된것이 보이는데, 검열에 걸려

벌금과 함께 글들이 삭제 된 것입니다. 벌금정도로 끝난 적도 있었고, 어딘가로 끌려가 며칠동안

협박을 받은적도 있다고 회고를 하신적이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심한 정치판 몸싸움은 여전 했군요 ㅇㅁㅇ;;....


 정치적인 예기라면 아무개는 상당히 조심해 합니다. 아무개는 정치인을 연예인 좋아하듯이 

맹목적으로 누구를 좋아하면 않되고 내가 지지하는 자라 할 지라도 잣못된것이 있으면 그것을

인정하고 잘된것이라면 그만큼 또 잘된것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자랑스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민감한 정치예기는 친구들이나 동료들 사이에서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요,  사실 아주 어린시절부터 고바우를 접했었으니 시사에 관한 내용을 일찍이

알고 있었다고는 (이해는 못합니다만^^^;;;) 생각합니다.


 요즘은 웹툰이나 인터넷블로그 등으로 예전보다는 내 할말, 내 쓴소리를 성토하기가 훨씬 

수월하였는데 51년, 지금으로부터 거의 60년(2011년이면 60년이군요..)전 검열도 많던 시절

부터 오랜 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쏱아 내시느라 고바우 영감님도 김성환 화백도 수고가 

참 많으셨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언론도 여러모로 문제가 많습니다. 어디어디서 날아온 카더라, 앞뒤

없이 태어난 소문뉴스, 원색적인 비방과 동조를 바라는 찌라시 등등... 쏠림없고 공정한 언

론을 기대해 봅니다~


 만화책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언론이야기로 끝날뻔 했네요^^^;; 무지한 아무개가 언론

이야기를 할 입장은 아닌데 말이지요 ㅡㅡㅡ;; 여튼 이 고바우라는 만화책은 저에게는 

시사의 의미보다도 일단 추억으로서의 의마가 더 크답니다^^^